퇴근 시간이 코앞이어도 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사내 메신저, 귀갓길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업무 전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키는데, 오히려 사회적 “나와” 거리두기는 쉽지 않다. ‘온앤오프’라는 말처럼 스위치만 딸깍- 눌러 회사원의 ON 모드에서 나만을 위한 OFF 모드로 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요기요 임직원들의 주말은 다른 이들보다 두 시간 빠르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 재직자의 사심까지 담은 정책이다.
■ 왜 하필 금요일 조기 퇴근?
사실 최근 여러 기업에서 도입하는 단축 근무 제도가 새롭고 놀라운 사내 복지 제도는 아니다. 하지만 요기요에서 가장 많은 임직원들의 호응을 받는 사내 복지 중 하나가 바로 '금요일 조기 퇴근'이다.
생각해보자. 어떤 어려운 과제가 주어져도 웃으며 반길 수 있다면? 몰아치는 미팅에도 엉덩이가 들썩거린다면? 그건 바로 금요일이기 때문이다. 흔히 쓰는 축약어 ‘TGIF(Thank God It's Friday!)’가 왜 나왔겠는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직장인들에게 ‘프라이데이’란 그런 의미다.
2018년 1월부터 시작한 요기요 임직원들의 이른 주말 맞이는 실제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장점이 있다. 모두가 지치고 조금은 늘어지기 마련인 금요일이지만, 빠르게 업무를 마치고 주말을 맞이하려는 임직원들의 업무 집중도를 오히려 높인 것!
'월요일 늦은 출근 VS. 금요일 이른 퇴근'
그럼 월요일도 있는데 왜 하필 금요일일까? 이유는 하나다. 업무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쉼표를 찍고 다음 한 주를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일하는 다른 평일에 우리 회사만 쉰다면 과연 온전히 쉴 수 있을까? 월요일 오전은 모두가 한 주의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간인 만큼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더라도 쉼을 만끽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기요 사내에서도 직무에 따라 타사와 협업이 많은 직원들이 맘 편히 쉬기란 쉽지 않겠지만, 회사 차원의 작은 변화와 노력이 결국 전 직원이 모두 함께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요기요 직원들의 금요일 오후 풍경
이제부터 ‘워라밸’은 곧 ‘금요일 오후가 있는 삶’으로 이야기해도 되지 않을까.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그 말, 요기요에선 통하는 말이다. 여기에 작년 6월부턴 전사에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며 근무시간의 길고 짧음을 재는 것이 아닌, 스스로 시간을 선택해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하는 문화가 생겼다. 업무를 마친 후 원하는 것에 몰입해 오프를 누리는 요기요 직원들의 금요일 오후 풍경을 살펴봤다.
| 혼인신고 하는 오후 아마도 직원들이 평일 오후에 가장 선호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관공서에서 볼일을 보는 것일 테다. 이전에는 업무시간이 정해져 있어 미뤄뒀던 일들이나 짬을 내서 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마찬가지로 관공서에서 볼일을 본 PR팀 수영님의 12월 24일 금요일 오후는 조금 특별하다. 바로 혼인신고를 마쳤기 때문! 혼인신고만큼은 특별한 날, 크리스마스이브에 하고 싶었다는 후일담이다. 앞으로는 신혼생활로 더 달콤해질 금요일이 기대된다고! |
| 새로운 걸 탐구하는 오후 배움에 목마른 직원들을 위해 요기요에서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마다 여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교육은 어려워졌지만 비대면 교육은 여전히 진행 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러닝앤밸류팀 선제님의 오후는 그래서 조금 분주하다. 프로그래밍, 마케팅, 업무 스킬 등 매번 주제에 맞춘 프로그램 준비로 바쁘다. 그럼에도 무언가 배우고자 근무 외 시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직원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 가장 뿌듯하다고 한다. |
| 나와 가정의 양립을 지키는 오후 Finance 본부의 워킹대디 상훈님의 오후는 ‘놀랍게도’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이 아닌 헬스클럽이 배경이다. 본부의 특성상 월초와 월말에는 특히 바빠 개인 시간을 쪼개도 운동하기가 어려웠는데, 단축 근무로 여유로운 ‘헬스 라이프’가 가능해졌기 때문! 덕분에 여가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아이와의 시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쁜 이야기다. |
| 취미를 만드는 오후 직원들에겐 평일 오후가 만들어준 취미도 많다. SNS에 소개된 인기 맛집이나 각종 볼거리도 이른 오후에는 기다림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략팀 희제님은 최근 두 달 새에만 대여섯 번의 전시회를 찾아가며 ‘전시 관람’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집과 회사만 반복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생활을 즐기며 트렌드도 익히고 활력도 찾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