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차량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와 온 가족이 모여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은 한국인이 쉽게 떠올리는 전통적인 설 풍경이다. 반면 고향에 가지 않고 나 홀로 휴식을 선택한 ‘혼설족' 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 조사 기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 가족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미혼 가구가 46%에 이른다.
변화하는 명절 풍경과는 달리 한국인의 대명절 ‘설'이 가지는 의미는 여전하다.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특별한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고, 맛있는 음식으로 명절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 이런 ‘설의 특별함'은 배달앱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3년 간의 요기요 주문 데이터를 통해 요즘 설 트렌드를 기간별로 분석해 봤다.
[설 D-7] 미리미리 챙기는 설 선물, 배달 상품권이 대세
이번 설 선물이 아직도 고민이라면 배달 상품권이 그 해답이다. 최근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MZ와 X세대가 받고 싶은 명절 선물 TOP3에 ‘현금성 상품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를 증명하듯 22년 대비 23년의 요기요 선물하기를 통한 주문수가 74% 증가했다. 요기요 선물하기는 취향에 관계없이 선물을 받는 사람이 다양한 주문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취향존중형 서비스다. 게다가 다양한 디자인의 새해 카드와 함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언제, 얼마를 선물하는 게 가장 적절할까? 요기요 고객들은 설 연휴 기간보다는 연휴 직전 일주일 동안에 하루 평균 약 20% 더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했다. 즉, 설 선물은 미리 미리 주고 받는 것이 추세인 것이다. 특히 선물하기를 통한 주문의 70%가 3만원권과 5만원권이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연휴 일주일 전, 요기요 선물하기 3만원 혹은 5만원권이라면 센스있는 선물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설 D-DAY] 떡국, 나물 주문수 급상승! 배달로 편히 즐기는 설 Vibe
설하면 떡국, 떡국하면 설! 설에 빠질 수 없는 음식, 떡국을 배달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설 연휴 데이터를 살펴보면, 떡국 주문 증가율은 약 60%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설 당일 떡국 주문수는 더욱 눈에 띈다. 직전 동일 요일과 비교해 설 당일에 떡국 주문수가 무려 106% 증가했다. 더불어 지난 3년간 설 연휴 나물 주문수 역시 151% 증가한 것으로 보아 배달로 설 음식을 간편하게 준비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배달앱에는 반찬가게도 입점되어 있는데 연휴를 맞이하여 특별하게 준비된 명절 음식 들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 1인 가족부터 대가족 명절 상차림도 거뜬하다.
만원 이하의 극 가성비를 자랑하는 요편의점 명절 메뉴의 인기도 주목할 만하다. ‘요편의점'의 명절 도시락은 매 명절마다 주문수가 42배 늘어난 바 있다. 올해 설 도시락인 ‘새해복많이받으세용' 역시 1인 가구가 가성비 높게 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인기템이 될 전망이다.
[설 D+1] 기름진 음식은 그만, 연휴 마지막 날은 죽으로 속 달래기
연휴 내내 명절 음식으로 배불리 먹었다면, 설 다음날에는 속 편한 ‘죽’ 이 대세다. 23년 데이터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과 비교해 마지막 날 죽 주문수는 약 68% 높았다. 또한 연휴 다음날 죽 주문수는 전주 동일 요일과 비교해 약 25% 높게 나타났다. 고열량 음식이 주를 이루는 명절 음식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죽’ 메뉴를 찾으며 불편한 속을 달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명절 연휴에는 소화제 매출이 증가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에서 소화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소에는 20% 수준이지만 연휴 기간에는 35%까지 늘어난다. 이번 명절,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뭘 먹을까 고민이 된다면 ‘죽'을 시켜보는건 어떨까.
이제 며칠 후면 설 연휴가 시작된다. 가족과 함께하든 나 홀로 휴식하든 설은 누군가에 감사함과 새해 인사를 전할 기회가 분명하다. 선물하기로 마음을 전하고, 나에게는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선물하며 요기요와 함께 따뜻한 설을 보내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