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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특별한 음식 사진





영화 포스터의 유혹이랄까요.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본 영화 포스터에 이끌려 홀린 듯 극장으로 향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포스터는 영화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데요. 영화의 주제와 성격을 압축해 보여주는 얼굴이자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방아쇠이기도 합니다.





요기요 앱에도 영화 포스터 같은 이미지가 있습니다. 앱을 열자마자 한 눈에 들어오고 어디에나 주르륵 펼쳐지는 음식 사진이 그렇습니다. 먹음직스런 사진들의 향연이 허기를 배가시키죠.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들고 메뉴 선택의 결정 장애를 덜어주기도 합니다. 그중 심미적으로 돋보이는 음식 사진들이 손가락의 스크롤을 멈춰 세우는데요. 알고 보면 열이면 아홉, 요기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서 직접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요기요 스튜디오는 임직원 분들이 적어도 한 번쯤 방문했을 곳입니다. 입사와 동시에 스튜디오 초대장을 받아 이곳에서 사원증을 찍으면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사원증 촬영은 스튜디오 일과 중 하나입니다. 거의 매일 음식 촬영이 진행되는데요. 이때야말로 스튜디오가 보다 활기를 띄고 기운이 생동합니다. 테이블 주위에 큼직한 조명 장비들이 설치되는 동안 스튜디오 내 오픈 주방에서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합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튜디오에서는 음식 사진 대신 ‘스탁(Stock) 사진’이라는 말이 주로 쓰입니다. 요기요 가맹점 사장님들은 앱에 등록 가능한 마땅한 음식 사진이 없는 경우, 방대한 양의 요기요 스탁 아카이브에서 적절한 사진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스탁 사진이 바로 이것입니다. 보다시피 사진 하나하나가 광고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퀄리티가 돋보입니다. 맵시 좋은 사진들은 CXI본부 플랫폼이미지팀 이미지촬영파트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차보라 님, 최효인 님, 조선아 님, 포토그래퍼 위영상 님, 남윤창 님, 김병준 님의 재능과 솜씨로 만든 결과물입니다.





요기요 스탁 사진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현장감입니다. 정형화된 세팅에서 찍어내듯 피사체를 담는 게 아니라 음식과 어울리는 분위기와 상황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음식뿐 아니라 배경 세팅에도 신경을 많이 써요. 이를테면 샌드위치류는 브런치 테이블 콘셉트로 찍곤 해요. 야외 분위기를 내기도 하고요. 이때 조명은 오전의 자연광처럼 세팅하죠. 그렇게 완성한 사진을 보고선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는 피드백을 들은 적도 있어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효인 님의 설명입니다. 경직된 표정의 증명사진과 자연스러운 스냅 사진의 차이를 떠올리니 이해가 더 갑니다. 이런 결과물을 내기 위해선 준비 단계부터 힘을 줘야 합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보라 님에 따르면 촬영 만큼 시안을 찾고 콘셉트를 짜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일리가 있지만 스탁 사진은 보기 좋기만해서는 안 됩니다. “요기요 앱에 등록된 음식 사진의 목적은 정확한 정보 전달입니다”. 포토그래퍼 영상 님의 말처럼 메뉴명과 동일한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명란파스타 사진에 명란이 빠져있거나 해물짬뽕인데 해물 외에 차돌박이가 들어간 사진은 고객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리뷰 사진보다 등록된 음식 사진을 보고 주문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배달되는 음식 구성과 최대한 비슷하게 연출해서 촬영하는 게 중요해요.” 푸드 스타일리스트 선아 님은 촬영 시 음식의 양, 재료, 모양 심지어 개수까지 다 고려한다고 합니다.





스탁 촬영이 한 번에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여러 번의 모니터링과 푸드 스타일링 수정이 반복됩니다. 이런 공정에 대해 포토그래퍼 병준 님은 “실물에 비해 앱에 등록된 사진 크기가 작아 음식의 특징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고 말합니다.





심미적인 완성도와 기능적인 관점을 모두 챙긴 촬영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2022년부터 스탁 촬영을 전담해온 포토그래퍼 윤창 님이 “첫해에는 사진 스타일 리뉴얼, 이듬해에는 퀄리티 향상이 과제였다면 올해는 데이터와 경험이 충분히 쌓인 만큼 같은 메뉴도 다양한 방식으로 촬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는데요. ‘빌드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목입니다.





2년 전 퀄리티 강화를 위해 촬영 가이드를 전면적으로 개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 사진의 중요성을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6만여 명의 요기요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음식 사진이 주문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9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중 절반은 “매우 많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요. 이때 퀄리티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 사진을 제시하고 고객 선호도를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반응이 가장 좋은 이미지를 기반으로 스탁 사진 촬영 가이드를 대대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작년에는 TF팀을 꾸려 노후됐거나 불량 정도가 심한 음식 사진을 새롭게 촬영해 대거 교체했다고 합니다.





꾸준하고 장기적인 전략 덕분에 요기요의 음식 사진 등록률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일반 가맹점 메뉴의 열에 아홉은 음식 사진이 빠짐없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고객 입장에서 사진이 등록되지 않은 메뉴는 주문을 꺼리게 되고 리뷰 사진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릅니다. 요기요 앱의 음식 사진을 관리하는 플랫폼이미지팀 이미지관리파트 주지은 님은 “음식 사진은 요기요의 첫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주된 요소입니다. 사진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실제 음식과 다른 사진이 등록됐거나, 음식 사진이 아예 없으면 고객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요.”라고 말하며, 고객 경험 향상 측면에서 스탁 사진의 양적인 전략과 질적인 개선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필요 불가결이라고 강조합니다.


한마디로 수많은 음식 사진은 요기요의 얼굴입니다. 군침 돋는 사진 하나하나에는 요기요가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성실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