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은 어렵다.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사실상 실천해보는 것도 쉽지 않다. 가볍게 떠올려 볼 수 있는 것 조차도 일회용품 쓰지 않기 정도 외엔 딱히 우리 머릿 속에 떠오르는 것도 없다.
누군가와 친하게 지낼 때의 마음을 한 번 생각해보자. 30분을 이야기 한 줄 알았는데 어느 새 한시간이 훌쩍 지난 것을 나중에서 알만큼 특별한 이유도 없다. 그.냥. 재.밌.다.
그런데 환경과 친하게 지내려면 어떨까? 그.저.귀.찮.다. 커피를 마시려면 텀블러를 챙겨야 하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려면 항상 장바구니를 가져가야 한다. 정말 한 번 실천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무색하게, 어느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이렇게 불편함과 편리함을 가볍게 이겨내고 친환경이란 걸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귀차니즘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의지와 신념 만으로 우리가 친환경 실천이 가능한 것은 아님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사실 오히려 친환경을 더 어렵게 만드는 문제는 ‘완벽한 친환경’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주는 사회적인 제도가 미비하다는 우리의 현실이다.
배달 전성시대가 되어버린 요즘, 늘어가는 일회용품 소비에 국내외를 막론한 위기감 속에 과연 우리는 어떻게 '완벽한 친환경'을 할 수 있는걸까?
■ '친환경'이라며? 근데 재활용이 안된다고?
친환경은 친환경인데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 용기가 있다. 이게 무슨 유체이탈 화법인가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친환경 인증이 재활용 가능 자원을 뜻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우리는 그저 '친환경' 이 세글자만 믿고 조금은 양심의 가책을 버릴 수 있었겠지만, 진짜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친환경 인증은 제조 과정에서 플라스틱 함량을 낮추는 등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규정한 기준에 적합할 시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배달 용기가 재활용 기준보다 무게가 나간다는 이유 등으로 폐기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친환경 인증은 받았는데 재활용은 할 수 없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흙 속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역시 생활폐기물 소각 처리가 매립 처리 비율보다 높아 무용지물이다. 여전히 생분해성 수지의 선별 처리 지침은 마련돼 있지 않다.
결국 환경을 위해 특별한 기준을 거쳐 인증받은 제품 대부분이 재활용되지도, 매립되어 흙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친환경' 인증이 무색하게 일반쓰레기로 전락해 소각되는 실정이다.
■ 완벽한 친환경, 정말 가능할까?
지난 10년간 요기요 역시 소비자, 레스토랑 파트너, 라이더 등 지역사회를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은 우리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다.
그래서 2021년, 요기요는 이제 '진짜 실천 가능한 친환경은 무엇일까?'라는 숙제를 안고 실천이 가능하다는 확신에 이를 수 있도록 이번 친환경 시리즈를 통해 당장 실현 가능한 친환경 가제부터 플라스틱 제로에 이르기까지 요기요 만이 가진 명확한 친환경 전략을 수립하고 알려 나가려 한다.
현재 주어진 환경 속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을 위한 완벽한 방법'!
우리가 잘 몰랐던 진짜 친환경 이야기를 이제부터 요기요 뉴스룸을 통해 하나씩 소개해 나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