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일상이 이제 스마트폰 속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앱없이, 스마트폰없이 살아 갈 수 있을까?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는 이제 “내일이 올 걸 아는데 핸드폰을 놓지 못”한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앱과 보내는 일상의 단면에서, 너도나도 개발자 영입전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젠 놀라울 일이 아니다. 플랫폼 홍수 속에 저마다 기술 경쟁력없이는 각자의 미래도 없다는 걸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요기요가 1000명 규모의 R&D조직을 구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들 'M&A 앞둔 요기요가 왜?' 라며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몸값 높이기란 얘기부터 다양한 추측들도 무성했다. 하지만 치열한 플랫폼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당연히 공감할 것이다. 기술 개발은 곧 서비스의 본질이고, 기술적 기반 없이는 결코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없다.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주지 못하는 플랫폼은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다.
■ 일그러진 영웅보다 무서운 잊혀진 영웅
“느리고, 혁신적이지 않으며, 신뢰할 수 없다.”
지난 2월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밝힌 사람들이 트위터를 믿지 않는 세 가지 이유다. 성장이 부진했던 트위터가 사람들의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한 모양새다. 사실 앞선 세 가지 이유는 플랫폼 시장 전반에 적용되는 ‘실패 공식’이기도 하다. 혁신과 속도, 신뢰는 유기적이다. 혁신이 없으면 느리고, 느리면 신뢰할 수 없게 된다.
플랫폼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 곧 절대 강자가 없던 지난 수 년간 흥망성쇠를 겪은 플랫폼 기업은 부지기수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도 아닌 불과 몇년 전 영광의 시절을 누린 ‘대세 플랫폼’ 몇몇마저 혁신을 지속하지 못한 채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미 우리 기억 속을 가볍게 스쳐지나 가는 기업들도 여럿일 정도다.
이렇듯 더 좋은 서비스를 찾아 나서는 소비자들의 서비스 환승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 기업에게 남은 건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이름뿐이다.
사실 배달앱 시장도 마찬가지다. 배달앱 시장 주요 플레이어가 요기요와 배달통, 그리고 배달의민족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수많은 배달앱들이 생겨나고 사라졌다. 특히 배달앱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은 시장 중 하나다. 발을 들여놓기는 쉽지만, 살아남는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소비자의 비즈니스 전략의 차별화와 운영 방식 등 다양한 요소들의 차이로 시장에서 살아남은 서비스만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 “손잡이 꽉 잡으세요~” 숨고르기 없이 초고속 성장하는 배달앱 시장
Q-Commerce 시장에 이제 막 입성했다면 안전바를 꽉 잡도록!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은 초고속으로 성장 중이다. 이제 완성 시장 아닌가 하는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배달앱의 성장 기회는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 이유는 하나다. 국내 소비자들은 좀 더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 이제 Q-Commerce를 원한다. 배달앱의 등장은 그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고, 이제는 배달앱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30분 이내 받아볼 수 있길 원하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사회적, 문화적인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배달앱은 필수생활앱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이 시장이 어디까지 확대 성장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졌다. 여기에 진입 장벽이 낮아 언제든 경쟁자가 들어올 수 있고, 누구든 좋은 전략과 경쟁력있는 운영 노하우를 가진 서비스로 시장을 뒤집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배달 시장만 봐도 그렇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점유율 꼴찌였던 도어대시가 1800만명이 사용하는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후발주자였던 도어대시를 1위로 만들고, 미국 상장까지 가능케 한 원동력은 바로 '기술력과 차별화된 전략'이다. 주문중개 모델을 고수하던 경쟁사와 달리 직접배달 확장에 주력하며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마음은 도어대시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이제는 날이가면 높아지는 시장 성장 가능성에 아마존, 구글 등 대형 글로벌 기업들도 너나없이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에서 다시 한 번 시장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찌감치 배달 음식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글로벌과 비교해 온라인 주문 중개 서비스의 도입과 성장은 한발 늦게 걸음을 뗐다. 때문에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중국은 이미 2016년에 스마트 물류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30분 배송'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렇게 기술 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중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 어떤 소비자보다 먼저 퀵커머스가 주는 편의를 누릴 수 있었다.
중국 1위 배달앱인 메이투안에는 AI 전문팀 인력만 2천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제 앞서가는 글로벌 시장과의 간극을 줄이고, 국내 딜리버리 플랫폼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 곧 R&D 투자는 필수불가결하다.
■ 개발 경쟁력 확보, 치열한 시장경쟁 속 필수 생존전략
전단지 속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식당 홍보 전단지가 조그만 휴대폰 화면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요기요는 서비스 론칭 이후 10여 년간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그 기간 동안 국내 유통 문화도 크게 변화했다. 단적으로 소비 기준이 달라졌다. 이제 커머스 시장에서 ‘잘 사는 것’의 기준은 나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속도’로 바뀌었다. 요기요가 직접배달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통해 실현한 배달 시간의 단축도 이러한 소비 문화를 대변한다.
편의점/마트 배달도 일상 속 달라진 주문 경험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재고 파악의 문제로 자리잡지 못했던 편의점 배달 서비스도, 요기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실시간 재고연동 시스템 덕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다.
이렇듯 치열한 플랫폼 전쟁에서 기술투자는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요기요의 R&D 조직 확대도 마찬가지다. 요기요는 음식 배달을 넘어 AI 기술 기반의 요기요 익스프레스부터 포장 주문, 편의점/마트 배달 등 딜리버리 분야를 종횡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제 딜리버리 서비스의 경계를 음식에만 한정지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지금의 E-Commerce 시장의 모습만 봐도 그렇다. 소셜커머스가 지역 서비스에서 E-Commerce의 영역과 교집합을 갖춰 기존 온라인 유통플레이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의 변화가 증명하듯이 요기요의 R&D 투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신뢰를 담보하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