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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동호회의 악착같은 즐거움





웅장함과 위압감이 느껴지는 실내 암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나이스!” “할 수 있어!” “좀만 더!” 크고 우렁찬 외침이 메아리처럼 번집니다. 그 소리에 잔뜩 상기되어 있던 마음이 이완됐는지, 가까이 보니 형형색색의 돌들이 어서 나를 잡으라고 반기는 것 같습니다. 생동과 활력이 약동하는 이곳에서 요기요 동호회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요. 중력과 한계를 거슬러 가장 높은 곳으로 전진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동호회 ‘벽타는 상상을 소개합니다.



요기요 동호회 활동 제도란?
요기요에서는 업무 외 재충전의 시간, 타 부서 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해 동호회 활동을 지원합니다.
꽃꽂이 외에 요리, 테니스, 재테크, 방탈출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답니다.




 



우리가 ‘불금’을 보내는 방법

금요일 오후 6시. 미리 예약한 실내 암장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벽타는 상상’은 요기요의 금요일 오후 5시 조기 퇴근을 잘 활용하고 있달까요. 이번달은 삼성동에 위치한 실내 암장이 낙점됐어요. 매달 다른 암장을 방문하는 게 클라이밍 동호회의 룰이라고 해요. 비교적 낮은 인공 암벽에 설치된 루트를 장비 없이 완등하는 볼더링 종목을 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루트를 찾아 나선다고 해요.


도착 순서대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몸을 풀고요. 처음 합류한 회원에게는 클라이밍 선배들이 일타 강사로 분해 맞춤식 필수 교육을 제공합니다. 30분쯤 지나자 모든 인원이 집결해 ‘벽타는 상상’을 실현시킬 준비 태세를 마쳤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낭만

3~5명씩 무리를 지어 인공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색깔과 난이도의 홀드를 손에 쥐고 발로 지탱한 채 위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같은 색의 홀드만을 거쳐 완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상을 노리고 전진을 거듭하다가 떨어지기를 되풀이합니다. 그 와중에 여기저기 긁히거나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다시 사력을 다해 매달리기 시작합니다.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계. 인생사의 압축 같다면 설명이 될까요. 그들이 여기에 매료된 이유는 이러합니다.





“클라이밍은 혼자 하면서도 함께하는 스포츠입니다. 혼자 암벽을 올라가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로 제시된 루트를 풀기도 해요. 그렇게 정상을 찍으면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축하해줘요.” - 이수진님(Biz TA팀)



“평소 여러 운동을 즐겨 하는데요. 클라이밍은 몸을 다채롭게 움직여야 하는 점이 특기할 만해요. 자세가 다양하고 잘 안 쓰는 근육을 골고루 단련할 수 있어 할 때마다 너무 새로워요.”- 서종범님(IT팀)



“클라이밍은 레벨이 높아질수록 자기 몸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요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는 감각을 가장 생생하고 세밀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클라이밍의 매력입니다.” - 이진성님(Android MnF)




완등을 향한 마음과 태도
이날 클라이밍 동호회에서 다들 입을 모아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정상이라는 목표에 집중해 올라가는 동안만큼은 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요. 오로지 정상에 다다르고야 말겠다는 집념과 열망이 부풀어 올라 낙하의 두려움에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고 해요.

‘바닥을 쳐봐야 올라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클라이밍은 풍부한 실패와 도전으로, 그로부터 손에 박힌 굳은살처럼 의지를 더 단단하게 단련시키는 일종의 심신 수양 같기도 합니다. 발 디딘 현실에서도 미끄러지면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스스로를 밀어 올릴 수 있게끔요. 그 순간, 닿지 않을 것 같은 목표를 꼭 잡을 수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고요.




그렇다면 지금 자신의 삶에서 정복하고 싶은 것은? 클라이밍과 어울릴 법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해외 협력 업체와의 업무가 부쩍 늘었어요. 이를 계기로 문서와 메일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어 회화 실력을 늘려가고 싶어요.” - 성찬호님(Android MnF)



“채용 외에 역량 확대를 위해 태블로(Tableau)와 예산 등의 새로운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이것들을 완전 정복하고 싶어요.” - 박상록님(Biz TA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