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요기요 직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문득 창밖을 보면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주말에 어느 핫플레이스를 방문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요. 만약 주말 나들이 장소를 자유롭게 고를 수 없고 매번 갔던 곳만 되풀이해서 가야 한다면 어떨까요? 또 어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다면요?


이는 교통 약자들이 매일 겪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교통 약자란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노약자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거리를 다닐 때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이들을 의미하는데요.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지도 앱에는 교통 약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 유모차 사용자가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마주하면 가까운 거리도 빙빙 둘러서 갈 수밖에 없죠. 지난 4월 28일, 교통 약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요기요 임직원들이 매장 접근 경로 및 이동정보를 수집하는 봉사 활동에 나섰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부터

본격적인 봉사 활동에 앞서 오영진 위즈온 협동조합 이사님의 '장애 이해하기' 교육이 마련됐습니다. "저희도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곳 말고, 맛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짧고 강렬한 말로 이동정보 수집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셨어요. 그다음 이동정보를 수집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법 교육을 마쳤는데요. 이 시간을 통해 머리로도 몸으로도 봉사활동에 대한 이해를 완료했습니다.



 



익숙한 거리로 나서며

이동수집 봉사 활동은 사무실 기준 1km 내외인 서초역 - 남부터미널역 주변에서 5개 팀으로 나눠 진행했습니다.임직원 봉사자 3~4명이 한 팀이 되어 정보 수집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출입문, 계단, 문턱 등 매장 출입 정보와 장애인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 시설 정보를 수집했어요.

약 3시간의 봉사 활동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 팀별로 미리 동선을 나눠 움직였습니다. 지도와 핸드폰을 손에 쥔 봉사자들의 표정이 꽤나 비장했답니다. 손가락으로 직접 턱의 길이를 재기도 하고, 팔꿈치를 펼쳐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는 폭이 되는지 체크해 보기도 하고요.





봉사를 마치고 난 뒤

이날 이동정보 수집 봉사 활동에 함께한 임직원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참여했고, 봉사 활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네 분의 참여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하나의 이동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건물 입구의 폭은 어느 정도인지, 턱이 있는지 확인하고, 턱의 높이는 얼마나 되는지, 또 엘리베이터는 설치가 되어있는지 등등 수많은 확인이 필요했어요. - 법무실 정홍범님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봉사자 모집 안내 메일을 받고서 의미 있는 활동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인들이 있어 장애인 분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현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요. 그 분들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니 참여를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교통 약자를 위한 정보 수집을 해 보니 어떤가요?

하나의 이동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건물 입구의 폭은 어느 정도인지, 턱이 있는지 확인하고, 턱의 높이는 얼마나 되는지, 또 엘리베이터는 설치가 되어있는지 등등 수많은 확인이 필요했어요. 이 외에도 건물마다 여러 변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시간이 상당히 걸렸는데요. 이번 경험을 통해 이동정보 수집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이런 봉사 활동이 활성화되어 교통 약자들을 위한 공공 데이터가 쌓이고 이들의 이동권이 향상되길 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이동정보 수집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려고 해요. - CXI 본부 신숙영님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인가요?

그렇지는 않지만 ESG팀에서 주관하는 봉사 활동은 가급적 참여하려고 해요. 일정과 세부 내용을 명확하게 안내해 주기 때문에 참여하기가 어렵지 않거든요. 지난번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 봉사’에 함께하기도 했어요. 청각 장애인 분들이 소리 없이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끔 자막을 입력하는 봉사였는데요. 점심시간과 업무 외 일정을 짬짬이 활용해 작업을 잘 마무리 지어 무척 뿌듯했어요.


​교통 약자 이동 정보 수집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게 있다면요?

당연하다는 듯 지도 앱을 사용해 원하는 목적지에 쉽고 편리하게 갈 수 있잖아요. 이런 혜택을 장애인 분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교통 약자 정보 수집을 하면서 정말 큰 제약을 받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됐어요. 이런 봉사 활동이 활성화되어 교통 약자들을 위한 공공 데이터가 쌓이고 이들의 이동권이 향상되길 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이동정보 수집 봉사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려고 해요.





봉사 활동 참여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내가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시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봉사 활동은 첫걸음이 어렵지, 한 번 해 보면 느끼고 배우는 게 많아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테니까요. - R&D Center 김지혜님


봉사 활동에 자주 참여하세요?

복지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컴패션메이트가 되어 후원자와 후원 어린이를 이어주는 편지 번역 봉사 활동도 했어요. 요기요에 입사하고 나서는 애착 인형 만들기, 낭독 봉사, 캔버스 만들기 등 사내 CSR 봉사 활동에 최대한 참여하고 있어요.


봉사 활동을 통해 달라진 생각이나 인식이 있을까요?

요기요 앱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시각 장애인 분들이 소리로 앱 내의 정보에 접근할 때 겪는 불편 사항을 찾고 개선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때도 느꼈지만, 장애인 분들이 생활하는 데 있어 우리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아요. 우리가 좀 더 배려하고 바꿀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봉사 활동을 어렵게 생각하는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요기요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기업으로서의 이익뿐 아니라 ‘함께 하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데요. 봉사 활동 참여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내가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시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봉사 활동은 첫걸음이 어렵지, 한 번 해 보면 느끼고 배우는 게 많아 계속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테니까요.